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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6 해양주간’ 기관장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재 부산연구원장,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 해양수도 부산 조성 한목소리
- 기자재업 해외진출 지원 역설
- “쇄빙선 등 건조기술도 축적을”
해양수산 관련 정부 부처와 부산시, 공기업과 연구기관, 단체·기업 등이 해양산업 미래를 논의하는 부산시·국제신문 주최 ‘2026 해양주간’이 8일 닻을 올렸다. 2019년 시작된 ‘해양콘퍼런스’는 2023년 ‘부산해양주간’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해양수산부 부산시대’를 맞아 부산을 ‘해양수도’로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을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을 명실상부 해양수도로
이날 해양주간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기관장 콘서트’는 ‘해양수산부 이전-해양수도 부산’을 주제로 각 기관 현안과 해양수도 부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계는 해양수도 완성을 위해 해양수산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은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을 글로벌 해양수도권으로 도약시키려면 그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해양수산을 기반으로 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에 방점을 둔 전력 인력을 배출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단순한 인재가 아니라, 글로벌 해양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대학 재정 여건 상 투자가 힘든 만큼 정부가 우리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도록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들은 해양수도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해수부와 해운기업 이전 등으로 해양수도권 조성 기반이 마련됐다. 부산은 국가 해양전략이 실제로 실행되는 현장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해양수산개발원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은 “관련 연구들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워져 디지털 전환 등이 이뤄져 산업으로 활성화된다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재 부산연구원장은 “부산은 자타공인 해양수도가 되려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 여건을 갖춰 기업을 불러들이고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해수부와 부산시를 향해 “국내 조선소가 해외로 진출할 때 기자재 기업의 동반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K-조선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기자재 기업 진출 네트워크 구축,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 선도 도시로
기관장들은 북극항로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해 부산을 선도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류 총장은 “북극항로 개척은 중장기적 과제다.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야 한다”며 “시범운항을 통해 정보를 축적하고 쇄빙선·내빙선을 건조할 기술 개발, 극지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히 새로운 해상로를 개척 아니다. 해운·항만·조선·물류·에너지 산업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는 국가 과제”라며 “부산을 북극항로 전진 기지로 전환시켜 연관 해양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바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는데 지금까지는 바다에 의존한 경향이 있다. 북극항로 개척을 통해 부산이 가진 잠재력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며 “잠재력과 역량이 결집하면 부산은 북극항로 시대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지역과 해양수산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원장은 “부산에 투자되는 정부 연구개발 예산은 전체의 4.4%에 불과하다. 이런 구조로는 제대로 된 연구개발이 힘들다”며 “관련 예산 증액을 통해 연구 역량을 활성화해 스타트업을 키워야 인재도 유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