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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10조 건설 특수…“지역 하도급률 90% 이끈다”

부산이 삽니다 <하> 공공조달 수혜 키우기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06-17 19:07:23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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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 우선구매 확대 정책’을 시행 중인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통해 지역업체의 하도급률이 크게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 대규모 부지조성 파급효과 기대
- 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
- 하도급·자재 발주 실시간 관리
- 개항 후 1000억 조달시장 열려
- 지역기업 선점 위한 ‘체력’ 준비

부산시는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상품 우선구매 확대 정책’을 통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의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은 지난해 84.3%에서 올해 90%로, 민간 영역은 56.7%에서 7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와 이번 정책 연계를 강화해 지역업체의 공공조달 수혜를 극대화하는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신공항 지역업체 수혜 극대화

17일 시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설계 착수를 기점으로 지역상품 우선구매 확대 정책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은 단일 토목공사 계약으로는 국내 건설조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조5300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를 비롯한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데이터 기반 조달 혁신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 모습을 드러낸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조달청 API(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관내 공공기관들의 지역제품 구매율을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시는 이 같은 공공계약 모니터링 인프라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집행 과정에서 지역기업의 권익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시는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과의 협의와 정책 조율을 통해 대우건설컨소시엄에 지역기업 9곳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지역기업 종합 지분율은 이전 컨소시엄 구성안(8%)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18.3%를 기록했다. 지역기업이 수주한 금액은 무려 1조1189억 원 증가한 1조9613억 원에 달한다.

■연간 1000억 시장 주도권

부산시가 지난 2월 개최한 ‘지역상품 우선 구매 업무협약식’에서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공사가 본격화하면 이미 구축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와 연계할 예정이다. 부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도급 공사, 레미콘 철강 등 연약지반 처리 자재, 덤프트럭 등 지역 장비업체의 세부 발주 현황을 실시간 관리함으로써 지역업체 수혜율을 챙기고 역내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같은 대규모 토목사업은 지역 건설업계의 기술 실적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업체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2035년 하반기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후 펼쳐질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공항운영·물품 조달 시장에서 지역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체력 다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후 매년 지속해서 발주될 여객터미널 보안검색·경비 용역 규모만 연간 약 400억~600억 원, 환경미화·주차관리 용역은 연간 약 200억~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대형 일반용역 분야에서 지역 중소기업 간 ‘지역의무 공동도급’ 비율을 극대화하는 정밀한 입찰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공항 내 서버·네트워크 장비 및 토목 소모품 등 물품 구매 단계에서도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제도를 100% 활용해 지역제한 입찰 물량을 최대한 방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도 지역 참여확대 촉구

실제로 지역 중소기업계 역시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에서의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적극 요구한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성장 전략 제안서’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용 자재를 분리 발주해 지역업체 참여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하는 만큼, 이를 건설 공사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 부울본부는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할 때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으로 지정된 자재를 설계에 반영해 해당 공사의 관급자재로 분리 발주하도록 규정한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가 지역업체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만큼 적극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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