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극3특 국가균형발전에 본격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부산에서 동남권 미래 경제를 책임질 성장엔진(핵심산업)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 포럼(사진)이 열렸다.
산업통상부는 23일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권역별 전략 포럼의 하나로 이뤄졌다. 정부는 다음 달께 구체적인 발전방안이 담긴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산업연구원 김창모 전문연구원이 동남권의 산업 특성과 미래 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조선 ▷자동차 ▷우주·항공·방산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를 유망 산업군으로 꼽았다. 김 전문연구원은 “조선 자동차는 밸류체인 연계 등 산업 집중도가 높고 고용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다”며 “우주·항공·방산 분야는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고도화할 잠재력을 보유했다. 원전·SMR은 최근 부산 기장군이 후보 부지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대 집적지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동남권 선도 기업 실무진은 현장에서 체감할 주도면밀한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HD현대중공업 최명수 미래기술개발부서장은 “조선이 호황기를 맞았다고 하지만 국가 주도 대규모 설비 투자로 생산력을 끌어올린 중국과의 경쟁에서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술 검증이 끝난 피지컬 AI기술을 적용,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핵심 공정을 위주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우영 팀장은 “미래 기술을 위한 투자가 중요한 시점에는 기업이 상당한 리스크를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동남권이 무탄소 에너지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완충 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성장엔진의 성공을 책임질 청년 인재 육성을 당부했다. 울산대 김병우 교수는 “대학 차원의 교육 혁신도 중요하지만, 대학만의 인재 육성 노력은 한계가 뚜렷하다”며 “기업이 성장엔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 방향을 함께 고민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