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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체리車 “KGM 공장서 생산할 수도…韓 진출 고려해볼 것”

KGM과 전략적 투자 계약…중국차 한국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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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G모빌리티와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황기영 KGM 대표이사(오른쪽)와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수출 1위 업체인 체리자동차가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 완성차업체의 한국 공략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GM·체리차 전략적 투자 계약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 주신다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커지고 있다”며 “체리의 서브 브랜드들이 이런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KGM과의 협력”이라며 “KGM이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국내 KGM 공장에서 체리차 모델이 생산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저희 협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의 캐파(생산능력)를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관세와 한국의 관세가 다른 지역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체리차의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해선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유럽연합(EU),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국이 중국차에 고율 관세를 비롯한 통상 규제를 부과하는 가운데 체리차가 국내 KGM 공장을 수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황기영 KGM 대표는 “현재 위탁생산 계획은 없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등록된 중국계 브랜드는 BYD, 지커 등 2곳이다. BYD는 작년 1월 승용 브랜드를 공식 출시했고,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올해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샤오펑도 국내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브랜드가 잇달아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 경쟁 심화와 과잉생산이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중국 브랜드가 내부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해왔는데 그 연장선상에 한국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계 자동차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8.0%(1387만대)에서 2025년 29.9%(2946만대)로 급상승했다. 한국에 진출한 BYD와 지커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BYD는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진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지커의 첫 국내 출시 모델인 ‘7X’는 한 달 만에 예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체리차가 국내 KGM 공장을 활용해 자사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이 현실화할지도 주목된다. 지리차그룹을 2대 주주로 둔 르노코리아는 지리홀딩스가 지분을 가진 폴스타의 ‘폴스타4’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지리차와 플랫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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