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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사 ‘컨소 탈퇴’ 시사…가덕 공사비, 연내 착공 암초

12곳 비용 현실화 요구 배수진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6-08-16 19:53:56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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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공사비 문제로 시공사 컨소시엄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역 건설사가 집단으로 ‘탈퇴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공사비 현실화 여부가 사업 추진의 중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적정 공사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부산·경남 건설사 12곳이 최근 주간사 대우건설에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건설사들은 입찰 이후 크게 오른 공사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 수행 과정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공사비 현실화 요구가 실제 컨소시엄 이탈로 번지면서 대우건설도 지역 업체들을 설득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방문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HJ중공업 중흥토건 동부건설 BS한양 두산건설을 비롯해 부산·경남 지역 업체 등 모두 1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지분은 55%, 지역 건설사 12곳의 지분은 합계 약 13%다.

이들이 탈퇴를 검토하는 핵심 배경은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 우려다. 입찰공고 이후 건설공사비가 오르면서 입찰 당시 산정한 원가와 실제 공사비 사이의 격차가 커졌다. 특히 지역 업체는 참여 지분이 상대적으로 작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인 반면, 공사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손실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12개 지역 업체의 이탈이 현실화하면 컨소시엄 운영 및 올해 말로 계획된 착공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 가덕도신공항은 정부가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는 만큼 부지 조성 공사 착공이나 공정이 지연되면 후속 공사와 개항 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 현실화 방안이 조기 마련되지 않으면 실제 업체들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한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단순히 수익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예상되는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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