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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완화 신호탄…농협銀 변동형 주담대 재개

정부 ‘총량 배’ 발표 후 첫 움직임…다른 은행 일부 완화 조정 관측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8-19 19:35:2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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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은행 ATM 앞.연합뉴스
정부의 대출 제한으로 아파트 잔금대출이 막히는 등 어려움이 커져 문제가 된 가운데 NH농협은행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전격 재개한다. 정부가 올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하기로 발표한 뒤 처음 나온 은행권 정책 변경이어서 주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0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NH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해오다 두 달 반 만에 자체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한때 금융당국과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상당 폭 초과했으나, 이후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로 최근 안정적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취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자체 규제를 추가 완화하는 데는 신중한 모습이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하기 위해 잔금대출이나 정책대출 등이 아닌 경우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1억 원으로 낮췄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1억 원이나 연 소득의 2분의 1로 묶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1.5%에서 3.0%로 2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금융권 신규 대출 여력은 30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주택 공급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약 7조5000억 원의 추가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권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사별 총량 목표 조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한다. 당국은 주택 공급을 촉진하고 실수요자를 지원하기 위한 애초 목적에 맞게 은행별 잔금대출 등의 승인 현황을 파악, 새로운 목표치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대비 0.6~0.7% 수준이었던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최대 2배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목표치는 2, 3주 이내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은행권 전망이다. 당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차례로 기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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