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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800명 ‘한국발전’ 내년 출범…“동남권이 최적지”(종합)

한국발전- 발전 5사 통합 본사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김해림 기자
  •  |   입력 : 2026-09-06 19:21:5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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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경영진과 노동조합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재생에너지본부 3, 4개 신설
- 기후부, 본사 건물 새로 짓기로
-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 연계
- 부산·울산 등 전국 유치 사활

발전공기업 5사(한국남부·남동·동서·중부·서부발전)의 통합법인이 될 ‘한국발전’(가칭)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100% 자회사 형태로 이르면 내년 10월 출범한다.

■한전 자회사로 내년 10월 출범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지난 4일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발전 신설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지난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현재 운영 중인 5개 발전사를 ‘한국발전’이라는 이름의 단일 법인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발전 5사가 보유한 발전설비는 총 53GW에 달한다. 자산을 모두 더하면 67조 원이 된다. 기후부는 “통합 이후 한국발전은 ‘글로벌 톱(Top) 10’ 규모의 대형 발전회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본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획관리본부 등 총 4개의 본부(본부장 직위 ‘상임이사’)로 구성된다. 현재 ‘5사장·5감사·10상임이사’ 체계는 ‘1사장·1감사·4상임이사’로 간소화된다. 5개 발전사 본사의 합산 인력도 현재 2400여 명에서 1800여 명으로 줄어든다. 통합 본사 아래에는 총 3, 4개의 지역재생에너지본부가 신설된다. 현재 발전 5사 본사 인력 2400여 명 중 잔여인력 600여 명을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 배치해 태양광·육상풍력 등 지역 단위 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거점조직으로 운영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통합법인 건물은 새로 짓는다. 현재 부산·진주·울산·보령·태안에 각각 위치한 5개 발전사의 본사 건물은 약 500명씩의 인력을 수용하는 규모에 불과하다. 1800여 명이 근무할 통합 본사 인력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상 한계가 있다는 게 기후부 판단이다.

다만 기후부는 통합법인의 소재지를 당장 확정하지 않고 현재 발전공기업의 위치와 정주·근무여건 등을 종합 고려한 뒤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 간 본사 유치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후부는 또 발전사를 통합할 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약 1년간의 통합 준비를 거쳐 2027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치고, 같은 해 10월 1일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본사 유치전에 총력을”

국제신문 취재 결과 정부는 기존 발전사 본사 소재지뿐만 아니라 제3지역도 후보로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자체 공모 방식이 아니라 전력공기업의 위치와 함께 정의로운 전환에 영향을 받는 정도, 정주·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존 발전사 본사 소재지 지자체와 해당 정치권을 중심으로 유치전이 확산한다.

현재 발전 공기업 본사가 있는 충남과 진주, 울산이 지역 사활을 걸고 통합 본사 유치에 나섰고,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강원도까지 통합 본사 입지 후보지로 거론된다.

남부발전은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BIFC1에 위치해 있다. 현재 남부발전만 하더라도 지난해까지 총 550억 원을 지방세로 납부했으며 부산 이전공공기관 중 지역 물품 우선구매 실적 1위(514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다. 1800여 명에 달하는 한국발전이 부산에 온다면 직접적인 기여효과만 적어도 2배 이상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공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기여도와 향후 통합 법인의 규모를 고려하면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나서서 통합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은 국제공항과 철도, 부산항을 갖춘 국내외 교통·물류 중심지인 데다 금융기관과 에너지기업, 대학·연구기관 등이 집적돼 있어 발전공기업의 통합법인이 기본 업무 및 기능을 물론 해외사업까지 수행하기 적합하다.

또 현재 유치 중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권, 산업은행 등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등과 함께 부산에 자리잡으면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극대화와 탄소배출권 및 에너지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앞서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만큼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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