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늘 항로 북극·수에즈 중 뭐가 유리할까…데이터 구축 절실

부산서 기간·비용 경제성 계산…팬스타호는 정보 축적 첫 걸음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09-06 19:02:2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부산의 과제는 항만시설 확충에만 있지 않다. 부산을 출발하는 선사가 ‘오늘은 북극항로가 유리한지, 수에즈항로가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모으고 위험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6일 부산항만공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범운항을 통해 정확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달 22일 부산신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45일간 북동항로를 왕복하며 운항거리와 소요시간, 연료소모량, 운항비용 등을 기록한다.

해양수산부도 이를 앞으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구간별 속도와 연료사용량, 해빙으로 인한 우회·감속, 보험과 쇄빙 관련 비용까지 세밀하게 남겨야 한다.

데이터가 쌓이면 부산에서 ‘항로 경제성’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출항 전 유가와 해빙상태, 선박 내빙등급, 화물량, 쇄빙 지원 필요성, 보험료를 입력해 북극항로와 수에즈항로의 예상 기간과 비용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같은 배도 계절과 얼음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경험보다 데이터로 항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보험·법률·제재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북동항로는 러시아가 관리하는 NSR 수역을 지나 운항허가와 보험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대러 제재도 거래 상대방과 화물 등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선사마다 해외 로펌과 보험사를 찾아 같은 내용을 반복 확인하면 비용과 시간이 커진다.

오는 12월 17일 시행되는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 지정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재정·금융지원의 근거를 담았다. 부산이 이를 활용해 운항허가와 극지기상, 보험, 제재, 계약 정보를 연결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춘다면 그 자체가 해양서비스 산업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KMI의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에서도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과 금융·제도 지원을 포함한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의 목표도 ‘북극항로가 무조건 싼 항만’이 아니라 기상과 유가, 보험, 제재가 바뀌어도 가장 빠르게 손익을 계산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KMI 관계자는 “북극항로의 가장 큰 약점인 불확실성을 정보·금융·법률 서비스로 줄인다면 부산은 기항지를 넘어 북극 물류의 의사결정 거점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