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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기장공장을 데이터센터로 물적분할 추진…상폐 돌파구

‘KYDC’ 신설… 금양 100% 지배

  • 이유진 eeuu@kookje.co.kr 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6-09-09 19:14:5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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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동부산 E-PARK 일반산업단지에 있는 금양 이차전지 공장. 국제신문DB
- 설비 투자·운용사와 계약 추진
- 배터리 생산·광산 자산은 존속

상장폐지(상폐) 기로에 놓인 부산 배터리 기업 금양이 사업구조 재편 및 신규 성장사업 추진을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한다. 기장군 이차전지 생산공장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사업 재편에 활용해 회사를 정상화하고 상폐도 막겠다는 복안이다.

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금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 계획서 승인을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금양은 오는 12월 5일을 기일로 주식회사 케이와이디씨(KYDC)를 분할 신설하는 것을 추진한다.

금양은 물적 분할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기장공장 부지와 건물 전력 및 각종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에 활용한다. AI산업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상승한 상황에서 금양의 기장공장 기반시설이 중요한 사업적 자산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사 및 운용사와의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기장공장 부지 임대 등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수익이 추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YDC는 금양이 100% 지배를 기본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필요한 독립적 기반을 구축한다. 기장공장 내 데이터센터 전환 대상 토지, 해당 토지상의 건축물 및 관련 시설, 변전 및 전력 공급시설 등 인프라가 KYDC로 이전된다. 이차전지 제조설비와 배터리 생산라인 및 관련 설비, 배터리 재고 및 부품, 광산 관련 자산은 금양에 존속된다.

다만 금양은 기존 배터리 사업을 포기하거나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재무적·법률적·회계적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 속도를 조정, ‘데이터센터’ ‘배터리’ ‘광산’을 3대 성장축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금양은 회사 물적 분할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기존 금양 부채 및 채무관계를 KYDC에 일률적으로 이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금양 관계자는 “물적 분할은 투자를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양이 처한 재무상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상폐를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금양은 다음 달 19일 사상구 금양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주 등으로 구성된 금양몽골광산수호연대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금융당국의 금양 제재조치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금양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며 감사인지정과 과징금 조치 등을 결정했다.

현재 금양은 한국거래소 상폐 결정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 법원은 이르면 이달 중 최종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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