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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 1호기 전경. 국제신문DB |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를 2037년께 완전히 해체한 이후 해당 부지에 데이터센터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구축하는 방안이 정부 주관 포럼에서 처음 제시돼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가 주관한 ‘2026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원전해체 핵심기술 개발’ 자료를 공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전 사업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함께 고리 1호기 해체를 기술적으로 담당하는 기후부 산하 기관이다. 지난해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해체 승인’을 받은 고리 1호기는 현재 비관리구역(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해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자료에는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이후 해당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정부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담겼다. 지난해 6월 해체 승인 이후 고리 1호기 부지 재활용 방안이 문서로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원자력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데이터센터·산업단지나 SMR·신재생에너지 관련 부지로 전환하면 ‘원전 부지 재활용을 통한 신사업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해체 승인 당시 “2031년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 뒤 방사성 계통에 대한 해체 공사를 거쳐 2037년 해체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의 이번 방안이 현실화하면 고리원자력본부는 미래 최첨단 산업(데이터센터) 또는 SMR의 집적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지난 6월 정부는 고리원자력본부 내 과거 신고리 7·9호기 부지로 검토된 곳을 국내 첫 SMR 건설 부지로 선정한 바 있다. 다만 이 제안과 관련해 포럼에 함께 참석한 한수원 측은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향후 고리 1호기를 본격 해체할 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나 시스템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