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슈퍼바이저·그리드월 세트 등
- 다큐·예능에 올 하반기 적용계획
- 부산영상위, AI 창작 지원 활발
생성형 AI가 인간 고유의 영역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 작업 깊숙이 들어온다. AI가 제작한 드라마 장면은 실사 촬영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 AI로 영화나 드라마 장면을 제작할 때에는 AI 앱을 선택·활용하는 인간의 능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제작에 AI 제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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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제작한 드라마 장면이 실사 촬영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면서 창작활동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사진은 위쪽부터 AI가 활용된 KT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의 전투 장면, KT 스튜디오지니의 AI 제작 배경 장치 ‘그리드월’, 부산영상위의 올해 ‘AI 아티스트 양성 사업’ 우수작 차시영 감독의 ‘커튼콜’ 한 장면. KT·부산영상위원회 제공 |
KT그룹 미디어 계열사들은 콘텐츠 포맷에 맞는 다양한 AI 제작물을 선보이기로 했다. KT는 최근 ‘KT그룹 커넥트 위크’를 열어 콘텐츠 제작의 AX(인공지능 전환) 성과와 비전을 공개했다.
KT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유통 계열사 KT 스튜디오지니는 이번 행사에서 콘텐츠 기획·제작·품질 관리까지 AI를 적용하는 ‘AI Cinema Studio(AICS)’ 비전을 제시했다. 스튜디오지니의 AI 프로덕션 시스템은 AI 슈퍼바이저(AI Supervisor), AI 촬영 시스템, AI 제작 특화 플랫폼이라는 3대 축으로 이뤄졌다. KT는 AI 슈퍼바이저를 두고 촬영 시스템과 플랫폼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슈퍼바이저는 제작 과정에서 AI가 생성한 결과물 품질, 정합성, 연출 의도 부합 여부를 총괄적으로 감수·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AI 제작이 늘어날 수록 AI 슈퍼바이저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 스튜디오지니 은재현 AI사업추진팀장은 “AI 슈퍼바이저가 현직 감독과 이런 AI 프로덕션을 연계해 고품질 콘텐츠를 만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지니는 신개념 세트 ‘그리드월’을 도입했다. 격자 패턴이 있는 이 벽에서 AI에 공간의 깊이, 수평, 초점, 카메라 움직임 등의 정보가 전달된다.
최근 방영된 KT ENA 월화드라마 ‘신병 4: 사보타주’에서는 일부 장면이 AI로 제작됐다. 문빛나리 일병이 제초작업을 위해 예초기를 잡았을 때 전쟁을 상상하는 장면이 있었다. 상상 속의 전쟁 속 적군의 ‘인해전술’ 돌격 장면은 AI로 생성된 부분이다.
연내 방영 예정인 무협 AI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에서는 본격적인 AI 제작이 이뤄진다. 풀 AI 액션과 모션 트랜스퍼(motion transfer)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는 게 스튜디오지니 측 설명이다. 모션 트랜스퍼는 블루스크린 앞에서 배우가 촬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AI 캐릭터의 액션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KT ENA는 다큐멘터리, 역사 토크쇼, 예능에도 생성형 AI로 제작한 장면을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드라마 ‘김부장’은 생성형 AI를 TV 드라마에 적용한 첫 사례로 꼽힌다. 주인공 김부장의 과거 회상 장면은 AI 영상 기술이 활용돼 3분 분량의 ‘풀 AI 시퀀스(특정 장면)’가 만들어졌다. 드라마 제작에서는 위험도가 높은 일부 장면에서 생성형 AI가 부분적으로 활용된 후 향후 그 도입 폭은 늘어날 전망이다. 시청자의 거부감이 크지 않고 품질도 실사 장면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AI 창작 지원 활발
부산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지원 활동이 활발하다. 부산에서 진행되는 AI 영화 제작 지원은 단편 영화를 AI 기법을 활용해 작품 전체 또는 적어도 절반 이상을 생성형 AI 앱을 활용해 만드는 방식이다. 주로 AI 기술을 익힌 창작자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처음 ‘AI 아티스트 양성 사업’을 진행해 지난 7월 마무리한 바 있다. 5주 과정에서 AI 단편영화 12편이 제작됐다. 부산영상위는 이 작품들을 국내외 AI 영화제 출품을 지원하고 예산도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부산영상위에서 진행된 AI 창작 관련 예산은 6180만 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도에는 약 7억 원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의 부산영상위 지원사업팀장은 “영화인들도 AI 교육을 받는 등 AI라는 기술적 진보에 귀를 기울이고 활용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 3회 부산국제AI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의전당 측은 AI로 100% 제작되는 영화, 실사와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두 방향으로 AI 영화가 발전할 것으로 보고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 영화제를 마련됐다. 영화제 개최와 함께 AI 영화제작워크숍, 부산AI영화학교 2기도 다음 달 진행된다. 이렇게 양성된 인력은 현업에서 제작자가 감독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새로운 직종인 AI 슈퍼바이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 역할은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 작가(시나리오 창작), 감독도 AI가 대체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컬러 TV의 발명, 디지털 촬영, OTT 등장과 같은 신기술 적용을 넘어서는 전면적인 변혁으로 간주된다. 컴퓨터그래픽(CG), 후반작업 시장, 배우, 스태프 인력 시장 등 영상·영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력이 AI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인간은 판단·선별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T 스튜디오지니 측은 “어떤 장면에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 판단하고 배우 연기·실촬영과 AI 결과물을 연결하며 작품에 맞는 결과를 선별·수정해 나가는 역량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 주요 채널의 AI 제작 개요 |
채널 |
장르 |
프로그램명 |
특징 |
KT 스튜디오지니 |
드라마 |
신병4: 사보타주 |
AI 활용 폭발 전장 이미지 구현 |
SBS |
드라마 |
김부장 |
주인공 과거 회상 장면 3분 분량 ‘풀 AI 시퀀스’ 제작 |
KT 스튜디오지니 |
무협 숏폼 드라마 |
무신귀환록 |
실사 연기 AI로 고난도 액션 구현 |
KT ENA |
예능 |
맡겨만 주십숏 |
AI 활용 홍보영상 제작과정 콘텐츠화 |
KT ENA |
역사 토크쇼 |
결이 다른 전쟁사 |
설명 어려운 장면 AI로 재현 |
KT ENA |
메디컬 다큐 |
하지 못한 말 |
실사 인터뷰에 초상·음성 복제·결합 |
※자료: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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