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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종가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 이달 삼전 21.8%·하닉 28.9% 폭락
- 공포지수는 장중 57.22까지 치솟아
-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믿음 필요
- 고유가 등으로 강한 반등 어려울 듯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가 15일 7%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의 투매가 이어지고 공포지수도 급상승하는 등 국내 증시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코스피 외국인 비중 40% 안돼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규장 마감 시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조634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 원과 1조6906억 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 내렸다. 2024년 9월 3일~11일(7거래일) 이후 2년여 만의 최장기간 하락세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투매를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83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일(1194억 원 순매수)을 제외하고 내리 ‘팔자’ 행렬이다. 일별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일 1080억 원에서 6일 1조7577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13일 4조5789억 원, 14일 1조1791억 원, 이날 3조6463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38.29%로 집계돼(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5월 4일(38.1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도체 투톱 종목을 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815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는 9조290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21.8%, SK하이닉스 주가는 28.9%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시장) 금리 수준에 따른 채권 투자 매력 확대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시장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포지수도 급상승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57선을 넘어섰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른 조정을 받으면서 향후 주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VKOSPI는 전장보다 10.47포인트(23.31%) 급등한 55.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VKOSPI는 48.05로 출발해 장중 57.22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 8월 24일(57.99)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VKOSPI의 상승률은 2025년 4월 7일(65.04%)과 2026년 3월 4일(27.61%)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포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과거 위기 국면의 하락 폭에 근접한 만큼 5300선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고금리와 중동 사태, 고유가 등 거시경제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이 그나마 기대할 만한 일정”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여기에 추가 주주환원책도 발표한다면 안도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