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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인수잔금 납입…워크아웃 종료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10-21 19:19:2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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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선보가 인수를 한 부산 사하구 대선조선 다대조선소. 국제신문DB
- 지분 97% 확보하며 사명 변경
- ‘SB’‘대선’ 합쳐 함께하는 의미
- 친환경 기자재 종합기업 포부
- “급격한 변화 대신 안정화 주력”

부산의 친환경 에너지 설루션 기업 SB선보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대선조선 인수를 완료하고 ‘SB대선’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SB선보는 이번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대형 친환경 기자재 및 플랜트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1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SB선보가 지난 20일 대선조선 인수 잔금 1800억 원을 납입한 데 이어 21일 채권단 채권 상환을 마무리하면서 대선조선의 워크아웃이 종료됐다. 이로써 SB선보의 대선조선 인수 절차가 완료됐다. 인수 대금은 총 2000억 원이다. 인수 후 SB선보의 대선조선 지분율은 97%로, 나머지는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등기 등 후속 절차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SB선보는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본격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끝에 반년 만에 대선조선을 품게 됐다.

새로운 사명 SB대선은 SB선보의 SB에서 따온 것이다. ‘선보’는 한자 ‘배 선(船)’과 ‘보물 보(寶)’를 합친 단어다. 여기에 80년 역사를 지닌 지역 중견조선소 ‘대선’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두 회사가 함께 간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SB대선은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기자재·시스템 분야 종합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B선보는 지난해 7월 선보공업 선보유니텍 선보하이텍 선보피스 등 조선기자재 관련 4개 법인을 통합, 기존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특히 최근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FSRU) 시스템과 부유식 발전소 분야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설정해 역량을 집중 중이다. 여기에 대선조선의 선박 블록 및 선실 제작 기술 등을 접목해 친환경 플랜트, 대형 친환경 기자재로 생산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SB선보 측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 운영에 중점을 두고 SB대선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고용은 그대로 승계하고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경영 체제와 조직 운영 방식을 두고는 양측이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SB선보 관계자는 “인수 대금은 채권단 채권 상환에 우선 사용했다. 운영 자금과 설비 투자 등 세부 자금 계획은 현재 수립 중”이라며 “두 회사의 강점이 대형 친환경 기자재 및 플랜트 분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45년 대선철공소로 출범한 대선조선은 유동성 위기 등을 이유로 2023년 10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도조선소를 1071억5000만 원에 부산 조선기자재 기업 한라IMS에 매각했다. 이번에 영도조선소를 제외한 다대조선소 등 나머지 자산(대선조선 법인)을 SB선보에 매각, 사실상 대선조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SB대선으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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