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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북항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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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악화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가 발간한 ‘2027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예정처는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망 차질이 발생해 고유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악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거시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는 ▷미국·이란 간 협상 교착 ▷후티 반군의 대체 공급경로 공격 ▷동절기 난방유 수요가 겹쳐 올해 4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뒤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95달러 이상(90~110달러 사이)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80달러대로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분석 결과 중동 리스크가 현실화해 고유가가 고착화될 경우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준 시나리오(유가 연평균 배럴당 76.7달러 내외) 대비 0.16%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 역시 기준 시나리오 대비 17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적 영향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악화 시나리오상 고유가 영향은 올해 경제에도 바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률을 0.06%포인트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2%포인트 끌어올리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를 60억 달러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예정처는 “최근 중동 전쟁 상황이 재차 악화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존의 유가 안정화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양국 간 협상 타결 가능성,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등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정세 변화를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