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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한 주 AI 수익성 논란과 중동 무력 충돌 재격화에 따른 심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이번 주는 국내외 주요 이벤트를 주목하며 방향성을 가늠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17.75포인트(2.08%) 내린 5550.30으로 마감했다. 직전 한 주(12~16일)간 평균 낙폭이 14.46%에 이르렀던 데 비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다만 일별 주가 흐름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AI 투자심리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기대했던 메타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 나 상승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한 데에 시장은 주목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전 세계적 물가상승 등으로 시중금리가 치솟으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출혈 경쟁이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구원투수로 나선 모양새다. 그동안 중복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했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 총선(27일)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SK하이닉스(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29일) 컨퍼런스콜 등 주요 이벤트를 주시하며 증시 움직임을 지켜보는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상 10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확률은 85.6%로 기준금리에 큰 변화는 없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 모두 향후 이란전쟁의 방향과 군사작전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유가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실적발표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30조 원 이상으로 추산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확정되면 외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며 코스피 수급불균형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