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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스마트링 브랜드 ‘오우라’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
- 체험 제공하고 시장 반응 확인
- 신규고객 유치, 재방문도 유도
부산지역 백화점이 첨단 헬스케어 기기부터 글로벌 커피, 지역 신진 디자이너 상품까지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선보이는 ‘신소비 실험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 패션·잡화 중심의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백화점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 등 부산 주요 백화점에서는 최근 웨어러블 헬스케어, 프리미엄 식음료, 지역 패션 브랜드 등 업종을 넘나드는 팝업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특히 여태 백화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상품과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체험형 소비공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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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패션마켓’ 2차 팝업스토어 . 신세계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최근 영남권 최초로 핀란드 스마트링 브랜드 ‘오우라(OURA)’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스마트링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형태의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상태와 심박수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측정·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고객들이 스마트링을 직접 착용해 보고 제품의 주요 기능과 사용 방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의류와 화장품, 명품 등 전통적인 소비재가 중심이었던 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상품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마트링은 스마트워치와 함께 주목받는 웨어러블 기기다. 특히 크기가 작고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워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온라인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데 그쳤던 고객에게 직접 착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퍼센트) 아라비카’를 앞세워 프리미엄 식음료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일 지하 1층에 문을 연 팝업 스토어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운영된다. 일본 교토에서 인지도를 높인 이 브랜드는 독특한 로고 때문에 국내에서 일명 ‘응커피’로 불린다. 대표 메뉴인 교토 라떼와 마차 라떼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커피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백화점이 글로벌 커피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단순히 식음료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쇼핑과 휴식,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하나의 공간에서 제공해 고객의 방문 동기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정된 기간에만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백화점 역할도 다변화
부산 백화점은 지역 중소 패션기업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판로 개척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3일부터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부산패션마켓’ 2차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15개와 지역 패션기업 10개 등 모두 2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참여 업체들은 의류와 가방, 패션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직접 만난다. 독자적인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은 지역 중소 브랜드 입장에서는 대형 백화점의 고객 접점을 활용해 상품을 알리고 판매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들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상품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고객 의견을 직접 듣고 향후 제품 개발과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부산 백화점의 팝업 스토어는 첨단 기술을 체험하는 공간부터 글로벌 브랜드를 경험하고 지역 신진 브랜드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창구까지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 취급 상품도 기존 패션과 잡화 중심에서 디지털 기기, 식음료, 지역 특화 상품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기존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젊은 소비층부터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고객까지 다양한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대형 유통시설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시장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