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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동원산업 2000t급 다누리호, 드론 2대 동시 어군 탐지 가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10-29 18:57:39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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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1년간 남태평양 해역 조업
- 원양어선 최초 원격체계도 갖춰

29일 ‘다누리호’ 명명 및 출항식이 부산 다대부두에서 열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내빈들이 어군 탐지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AI 드론을 자체 탑재한 최첨단 선망선이 부산에서 출항했다.

동원산업은 29일 오후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동원그룹 김남정 회장, 동원산업 박상진 대표를 비롯해 부산항만공사 간주태 부사장, 원양산업협회 문해남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누리호 선원과 가족들도 함께해 총 200여 명이 안전 조업과 만선을 기원했다.

‘다누리’라는 선명은 ‘온 바다를 누리라’는 의미와 함께,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의 공식 애칭과도 같아 개척의 상징성이 담겨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누리호는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2000t급 선망선으로, 어군 탐지부터 어획물 보관까지 조업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이날 출항한 다누리호는 김민성 선장을 포함한 30여 명의 선원들이 승선해 약 1년 동안 남태평양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진행한다.

다누리호의 가장 큰 특징은 AI와 연계한 어군 탐지 기능이다. 다누리호에 탑재된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하며, 최대 120km/h로 비행할 수 있다. 특히 2대를 동시에 운용해 어군 탐지 반경을 넓혔다.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을 관제실의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여기에 3D 소나와 레이더 등 최신 어탐 장비를 통해 어군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업 효율을 높였다.

원양어선 최초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기관실 및 브릿지(통합상황실) 등 선박 주요 시설의 상태를 육상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신선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신 급랭설비를 탑재해 통조림용 참치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횟감용 참치 ‘슈퍼튜나(Super Tuna)’를 확보할 수 있다. 박 동원산업 대표는 “다누리호는 최신 어획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선망선으로, 남태평양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 산업인 원양어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서 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누리호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건조된 첫 선망선이다. ‘원양어선 안전펀드’는 원양어업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9년 도입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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