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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부산 R&D 우수기업 <1> 삼보산업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11-03 19:04:1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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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산업이 개발한 4500Nm(뉴턴미터)급 정유압 제어 액추에이터 시제품. 삼보산업 제공
부산에는 지역 연구개발(R&D) 분야를 선도하는 숨은 기업이 많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 산업통상부 산하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은 지역 R&D 사업을 통해 혁신기술을 확보한 중소·벤처기업 발굴을 이어간다. 본지는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이 꼽은 R&D 우수기업 4곳과 수행 과제에 대한 총평을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사상구 소재 감속기 전문기업
- 지역R&D 사업 국비 10억 받아
- 스마트EHA 원격제어 기술 확보
- 제3공장 준공… 생산 확대 박차

3일 부산지역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업력 46년의 감속기 전문기업 ㈜삼보산업은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전담하는 지역특화산업육성 및 R&D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 사업에 참여해 33개월간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R&D 과제 수행을 통해 삼보산업은 기존에 별개로 구동되던 전기모터와 유압펌프를 일체형으로 구성,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형 고효율의 4500Nm(뉴턴미터)급 정유압 제어 액추에이터(EHA) 개발에 성공했다.

이 EHA는 전기모터를 이용, 선박 및 수도 배관의 유압을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원격으로 실시간 구동·제어가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삼보산업은 이 EHA로 국내 최초 시추용 밸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냈다. 또 이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지식재산권을 확보(출원 3건, 등록 1건)하고 관련 논문 발표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부산의 R&D 네트워크 협업을 비롯해 밸류체인 조성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금속 단조, 금형 제조 등 후방산업으로부터 공급받은 소재에 ICT 신기술을 접목해 엑츄에이터를 만들고, 이 제품을 에너지·플랜트 등 전방산업에 납품하면서 동남권 밸브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보산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70% 이상을 수출에서 창출한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이다. 이 기업의 핵심 분야인 감속기는 산업기계, 플랜트, 수처리 배관 등에 널리 쓰이는데 삼보산업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밸브용 감속기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에 이르며, 이에 그치지 않고 고기능 고급화 제품 확대와 ICT 융복합 스마트 밸브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을 위한 투 트랙 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본사 옆에 제3공장도 준공했다. 베벨기어 가공 장비 등 설비 투자로 매출 증대 및 신규 고용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시 AI산업혁신국 관계자는 “부산의 중소기업들이 제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그 성과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빈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무상 삼보산업 대표는 “해외 선진사 대비 좋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기능 고사양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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