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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한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 필요 땐 시장 안정 추가조치 예고
- 글로벌 반도체·주요국 예의주시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이어가자 정부가 증권사에 적용하는 제도를 일부 완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기로 했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신용융자에 대한 증권사의 담보비율 유지 의무(140%)를 9일부터 향후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강제 처분)로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이 부총리는 “미 중간선거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이 때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은 빌린 돈의 담보 역할을 한다. 관련 법상 증권사는 신용융자를 해줄 때 빌려주는 돈의 140% 이상을 담보로 잡아둬야 한다. 증권사로부터 100만 원을 빌려 주식을 샀다면 해당 주식의 가치가 140만 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해 이 선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는 반대매매에 나서게 되고 시장에 반대매매가 쏟아지면 주가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140% 룰’을 3개월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면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 조치를 준비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 제고 등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계기관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증시 및 자금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