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연다. East Sea! 그래 우리의 동해다. 아시아 대륙의 동북부에 위치한 태평양의 연해, 그 장쾌한 바다와 국토를 한발 두발 밟아 내려오는 거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부산까지 장장 650㎞. 천 리 길인들 못 갈쏘냐? 사랑하는데!
국제신문 창간 63주년 특별기획이다. 이름 붙여 '동해 대 트레일(trail)'. 본지와 (사)걷고싶은부산이 함께 깃발(공동기획)을 들고 도보탐사팀을 꾸렸다. 전국의 무쇠다리 도보꾼, 동해안 각 시도의 걷기단체·모임들이 함께 길눈 또는 동행이 되어주기로 했다.
목표는 동해의 보석 해안길을 모두 꿰어 도보길(trail)을 여는 것. 가능할 것인가. "물론 가능하다. 7번 국도와 해변도로를 이용하면 90% 이상 길이 연결된다. 각 지자체들이 이미 좋은 길을 많이 만들었다." 지난달 중순 1차 탐사를 함께 벌인 (사)걷고싶은부산 박재정 상임이사의 말이다.
동해 트레일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녹색관광 프로젝트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보다 더 담대하고 역동적인 국토 종단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포구와 갯마을, 망망대해, 유무형의 문화유산과 수로부인, 처용, 정철, 박제상, 신라 화랑 등 역사 인물들이 줄줄이 길에 불려 나올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해 트레일' 즉 동해안 걷기를 녹색관광자원으로 주목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부산은 동해 트레일의 기·종점이다. 부산 갈맷길(해안길)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