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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이색 방송' 정욱진 기관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1-09 15: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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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에서 이색 안내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욱진 기관사

"오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내리실 때는 우산을 꼭 챙기세요."

부산도시철도 2호선에서 특색있는 전동차내 안내방송으로 시민들의 출퇴근길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기관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교통공사 호포승무소에 근무하는 정욱진(35) 기관사.

9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정 기관사가 직접 육성 안내방송을 하게 된 것은 입사 초기인 2007년 5월부터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의 운전대를 처음 잡은 그는 각 역에 설 때마다 "출입문 닫힙니다."라는 기계음 대신 직접 육성으로 안내방송을 하면서 그의 안내방송 애드리브는 시작됐다.

그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안내 방송을 내 보낸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시는 목적지까지 좋은 시간 되시고 좋은 주말(휴일) 보내십시오."라고 하거나 명절에는 "오늘은 즐거운 설입니다. 가족 친지 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 전동차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안내방송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이젠 웬만한 승객들은 정 기관사를 알고 있다.

운전실까지 와서 목례를 하거나 가끔 사탕을 주고 가는 승객들도 꽤 있다는 것.

부산교통공사 민원처리시스템인 '고객의 소리'에는 정 기관사의 안내방송으로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하고, 공사내 인트라넷에도 정 기관사의 안내방송을 칭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기관사는 "내가 모는 전동차의 승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육성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겁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내멘트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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