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응급의료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응급환자 수에 대비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거의 최악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의료원)가 발행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말 기준으로 부산의 응급구조사 1명이 맡는 응급환자가 1346명으로 7대 도시 중 가장 많았다. 같은 잣대로 서울은 851명으로 부산보다 495명이 적었으며, 사정이 가장 나은 대전(529명)은 부산의 절반 이하였다.
응급의학 전문의 1명이 담당하는 응급환자 수도 4만4299명으로 역시 7대 도시 중 최대였다. 이는 가장 적은 서울(1만5163명)의 약 3배이며, 부산 다음으로 열악한 울산(3만4094명)보다도 1만205명이 많다.
응급병상은 응급환자 1296명에 1개씩 할당돼 대구(1310명)를 간신히 제치고 6위를 차지했지만, 광주(925명)나 대전(934명) 등 상위권에 오른 도시들에 비해선 여건이 크게 뒤처져 있다.
구급차는 응급환자 1716명 당 1대꼴로, 꼴찌인 광주(2172명)보다는 여건이 조금 나아 6위에 턱걸이했지만, 1위에 랭크된 대전(1265명)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실시한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부산의 병원들은 대체로 점수가 낮았다. 전국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부산대병원은 A, B, C, D 4등급 중 C(60점 이상~80점 미만) 등급에 머물렀다.
권역응급의료센터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응급의료센터(전국 92개), 지역응급의료기관(전국 315개) 평가에서도 부산의 19개 병원은 B(80점 이상~100점 미만)나 C였고, A(100점)는 백병원 등 9곳에 그쳤다.
◇7대 도시 응급의료 인프라 비교 |
지역 |
응급구조사당응급환자수 |
응급전문의당응급환자수 |
응급병상당 응급환자수 |
구급차당 응급환자수 |
부산 |
1346 |
4만4299 |
1296 |
1716 |
서울 |
851 |
1만5163 |
1203 |
1685 |
대구 |
748 |
3만3575 |
1310 |
1483 |
인천 |
539 |
2만6344 |
1136 |
1435 |
대전 |
529 |
1만9983 |
934 |
1265 |
광주 |
649 |
2만5516 |
925 |
2172 |
울산 |
741 |
3만4094 |
1282 |
1655 |
〈자료:중앙응급의료센터, 2004년말 기준. 단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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