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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역사교사모임과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이 18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역사교과서 채택과 관련, 부산시교육청의 부당한 압력과 불법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정빈 인턴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좌편향 논란이 있는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교장들을 모아 교과서 재심의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역사교사모임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부산지부는 18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교육청과 학교장은 역사교과서 채택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등은 기자회견에서 "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임의기구인 학교경영자협의회란 이름으로 금성출판사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49개 학교장을 소집해 역사교과서 채택 현황을 점검하고 교과서를 교체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역사교사모임 최병희 회장은 "시교육청이 49명의 교장들에게 이달 말까지 절차를 밟아 역사교과서를 재심의하고 그 결과를 다음달 2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며 "이는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수정 요구안을 거부하자 일선 학교에 압력을 행사해 금성교과서를 못 보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회의에 참석한 모 고등학교 교장의 경우 교사들에게 금성교과서를 제외하고 다른 3종의 교과서를 선정해 학교운영위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불법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교사모임 등은 이날 시교육청을 상대로 ▷부당한 월권행위 중지 ▷다양한 역사해석을 존중한 검정제도의 취지를 훼손하지 말 것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국가 정체성을 흔들 우려가 있는 금성교과서 심의를 다시하라는 취지의 자료를 보내와 이를 교장들에게 설명했을 뿐 어떤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14일 학교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한 모 교장은 "그날 회의에서는 한 교장이 '이런 민감한 문제를 교장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발도 있었다"며 "재심의 절차를 밟겠지만 교사와 학교운영위에서 금성교과서를 1순위로 채택할 경우 이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