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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사이드] 피살된 `코리안 드림`

조선족 출신 여주인·종업원 살해돼

중국인 남편 최근 입출국과 연관?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5-20 22:22:0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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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8시45분께 부산 강서구 지사동 부산과학산업단지 내 상가 밀집지의 모 식당에서 주인인 권모(여·46) 씨와 종업원 이모(여·43)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인 식당 주방장인 김모(여·54) 씨는 "아침에 일하러 나와 보니 식당 현관문이 열려 있고, 식당 안방에 주인 권 씨와 종업원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진 상태였으며, 식당 내 안방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식당홀과 안방은 깨끗했고, 금품이 털리거나 피해자들이 반항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숨진 시각은 전날 밤 10시쯤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주방장 김 씨가 전날 퇴근 무렵(밤 9시) 조선족 1명을 포함, 남성 3명이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일단 면식범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권 씨의 중국인 남편이 지난 7일 입국해 권 씨를 만나고 12일 출국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중국 조선족 출신이었다. 식당 주인 권 씨는 1995년 위장 결혼해 입국,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다. 종업원 이 씨는 2개월 전에 입국했고, 외국인 등록증을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식당일을 함께하고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자는 등 동고동락해 왔다. 김병수 강서경찰서 수사과장은 "피해자들은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온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빨리 범인을 잡아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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