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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선거 막바지 못 믿을 판세정보 난무

자체 여론조사 아전인수 해석

문자메시지 전송·소문 퍼뜨려

'격차 더 벌어졌다' '뒤집혔다' 상반된 내용에 유권자들 혼란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0-05-28 21:49:1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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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와 관련한 문자메시지 발송과 선거운동원들의 구전홍보가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송모(31·부산 해운대구) 씨는 28일 부산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로부터 '선거정보' 제목의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방송토론회 일정을 알리는 문자메시지였지만 맨 아래 문구에는 '지지율 급상승'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곽모(여·30·부산 동래구) 씨도 이날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로부터 '여론상승'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곽 씨는 "정말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것인지 아니면 선거운동용 멘트인지 혼란스럽다"며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은 유권자를 '유혹'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지 여론조사(지난 27일자 1·3·4면 보도) 등 검증된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담은 문자도 유권자의 휴대전화로 밀려들고 있다. 대부분 후보자들은 지지율 격차와 당선가능성 격차 중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분만 골라 선거정보화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선거운동 현장에서도 후보 캠프나 소속 정당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정보(?)를 동원한 물밑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 기장군과 사하구, 연제구 등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후보 캠프에서 저마다 '유리한'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운동원들도 대중시설과 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캠프 측이 내놓은 판세 분석을 구전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날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에서 만난 50대 주부는 "A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캠프 측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는데 믿을 수 있는 것이냐"며 취재진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인근 장소에서 또 다른 후보 측 선거운동원은 "판세가 역전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문제는 지난 27일부터 6·2 지방선거의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돼 후보 측이 주장하는 '아전인수' 식 판세 분석을 유권자들이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와 같이 소규모 단위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판세가 불리한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Underdog)효과'보다 유리한 후보가 부동층까지 흡수하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가 다소 두드러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선거 종반 판세 분석을 빙자한 유언비어나 허위사실이 유포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율 상승' 등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행위는 규제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선거 캠프에서 내부 여론조사 결과를 외부로 발설하거나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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