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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식 개원한 부산 해운대구 반송센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일대 주민의 야간 의료서비스 공백 사태(본지 지난 4월 27일자 11면 등 보도)가 마침내 해결됐다. 95병상을 갖춘 병원이 개업해 야간 응급환자가 생기면 5~6㎞ 떨어진 곳까지 병원을 찾아다녀야 했던 지역 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게 됐다.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센텀병원은 14일 오후 배덕광 해운대구청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반송센텀병원은 옛 혜성병원을 인수해 지상 1~3층(연면적 2418.7㎡)을 병원시설로 리모델링해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내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의 진료과목을 운영한다. 이 병원은 지난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지난 13일까지 반송동과 인근 지역 주민 등 2000여 명이 내원했다.
주민 박진경(49) 씨는 "며칠 전 야간에 딸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이 병원을 찾아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주민들은 집 근처에 병원이 있어 야간이나 공휴일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개원식에는 주민이 10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반송 1, 2, 3동 주민 5만4000여 명은 지난 14년 동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갖춘 옛 혜성병원이 지난 2월 부도로 폐업한 뒤 야간과 공휴일에는 응급환자가 생기면 반여동 서울메트로병원이나 좌동 해운대백병원, 금정구 서동 세웅종합병원까지 가야만 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7월 해운대구청을 찾아 병원 유치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후 해운대구는 부산시의회에 공문을 보내는 등 병원 유치활동을 벌였고, 이 지역에서 20년 동안 병원을 운영해온 서울정형외과 김석현 원장이 옛 혜성병원을 인수해 이날 반송센텀병원을 개원했다. 김석현 원장은 "그동안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반송지역 주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개원을 결심했다"며 "그동안 이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한 20년의 의료생활이 헛되지 않도록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