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는 결코 없어지지 않고,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진리가 확인된 겁니다."
김병수(46·경찰대 4기·사진) 부산 북부경찰서 수사과장은 30일 "형사생활 20년 동안 이번처럼 치밀하게 준비되고 모든 것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사건은 드물었다"며 "강 씨를 긴급체포하기 전까지 수많은 증거를 확보한 것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난달 5일 실종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단순 가출이 아닌 '형사 사건'이라고 직감했다. 이에 형사과 전체 인원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후 지난달 14일 강 씨의 승용차 압수수색에서 사건 윤곽을 잡았고, 통화기록 등을 통해 공범의 존재도 확인했다.
김 과장은 "시신이 없었지만 많은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해결할 자신감이 있었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김 과장은 논란이 됐던 내연녀 해외 도피와 관련, "출국하기 전 승용차를 압수수색했지만 약품 세차로 증거가 완벽히 '세탁'돼 있어 체포할만한 여지가 없었다"며 "증거 없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되면 공범이 영구 도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수사의 모든 공을 휴일과 퇴근도 없이 일한 직원들에게 돌린다"며 "완전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