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군중 영도구 44명 최고, 동래구 26.2명으로 최저
부산이 7대 대도시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았다. 또 부산지역별로는 영도·동·해운대구의 자살률이 높고 동래·서·사상구는 낮아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부산시자살예방센터는 3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개소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자료를 발표했다. 2009년 기준 부산지역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32.1명으로 인천(31.2명) 대전(31.1명) 대구(29.3명) 광주(28.4명) 서울(26.1명) 울산(24.8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자살률은 2008년 27.4명에서 2009년 32.1명으로 1년 사이 4.7명 증가했다. 부산지역 자살 사망자의 동기로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 가정, 업무, 이성, 사별, 학대·폭력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자살률은 31.5명, 전국 평균은 31명이었다.
부산시 안에서도 자살률이 가장 높은 영도구(44명)와 가장 낮은 동래구(26.2명) 간에는 17.8명의 차이를 보였다. 영도구 동구(38.3명) 해운대구(37.9명)에서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데 대해 부산시자살예방센터 이미경 부센터장은 "원인에 대해 보다 정확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들 구에는 노인 인구, 빈곤층, 알코올 (중독자)문제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우동 마린시티(수영만 매립지), 좌동 신시가지 등 부산에서 잘 사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반여·반송동의 생활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대 도시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지난 2월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시정신보건센터 내에 부산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철권)가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자살 방지를 위해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와 인터넷(//busanmind.org)을 운영하며 응급 출동과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
동아대 의대 정준영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살을 기도하면 자해로 분류돼 정신질환이 있지 않는 경우 보험 혜택이 제한된다. 금전적 부담 때문에 정신과 치료와 음독에 관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살 기도자의 80% 이상이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보험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지역 구·군별 자살률(2009년 인구 10만 명당) |
영도구 |
44 |
|
|
북, 중구 |
32.5 |
|
|
금정구 |
30.3 |
동구 |
38.3 |
|
|
연제구 |
32.1 |
|
|
남구 |
29.2 |
해운대구 |
37.9 |
|
|
기장군 |
31.7 |
|
|
사상구 |
28.3 |
강서구 |
33.8 |
|
|
수영구 |
31.6 |
|
|
서구 |
26.6 |
사하구 |
32.8 |
|
|
부산진구 |
30.6 |
|
|
동래구 |
26.2 |
※자료 : 부산시 자살예방센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