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도 보 명칭 변경놓고 갈등

낙동강사업 구간의 보 명칭을 둘러싼 자치단체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경남 합천군과 마을이장 17명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상대로 '창녕·합천보'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보 명칭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과 '보 명칭 변경제정 결정처분 취소소송'을 부산지법에 냈다고 30일 밝혔다.

합천군은 가처분 신청서와 소장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9년 7월 낙동강 하천기본계획에서 보의 명칭을 '합천보'로 고시했으나 주민의견 수렴이나 고시변경 절차없이 지난 8월 '창녕·합천보'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합천군은 이어 "소수력발전소와 가동·고정보 등 주요 시설 대부분이 합천군에 있는데도 연고권을 부정한 행정처분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8월 초 창녕·합천군에 걸쳐 있는 합천보는 '창녕·합천보'로, 함안·창녕군에 걸쳐 있는 함안보는 '함안·창녕보'로 명칭을 확정했다.

그러나 합천군은 보 명칭 변경이 부당하다며 부산국토청에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합천보 명칭 사수를 위한 군민 궐기대회'를 여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함안군도 '함안보'를 '함안·창녕보'로 변경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내는 등 낙동강사업 구간의 보 명칭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