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개코스 명품화 시리즈 시작
다시 걷기 난장이 열린다. 이번에는 걷기와 거리예술이 만나고, 지역사가 불려 나온다. 걷기를 통해 문화와 역사를 호흡게 함으로써 부산을 생태도시로 만든다는 콘셉트다.
2011 부산갈맷길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다채로운 길 걷기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제3회 부산 갈맷길 축제'를 펼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와 (사)걷고싶은부산,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시민 걷기 한마당이다. 슬로건은 '얼쑤! 갈맷길 칭칭나네'이다.
축제 메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도시철도 부산대역 아래 온천천 야외무대에서 펼치는 개막행사. '온천천의 역사·생태·물길 걷기'라는 주제로 부산대역 밑에서 출발해 세병교~이섭교~우정교를 거쳐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까지 약 7㎞를 걷는다.
개막행사의 백미는 구간별로 펼쳐지는 거리예술. 퍼포먼스 그룹 '얼라리오', 거리예술창작단 '랄랄라 스트라다', 퓨전국악그룹 '아비오', 극단 '자갈치' 등이 곳곳에 포진, 도보꾼들과 어울려 소통과 나눔을 확인한다.
이 밖에도 경성대~황령산~금련산을 걷는 '황금예로 걷기'(9일), 16개 구·군 그린워킹(8~9일), 사포지향 갈맷길 200리 걷기(10~13일), 금정산 명상걷기(12, 14일), 천마산 달빛걷기(15일) 등 주제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갈맷길 축제 프로그램 디렉터인 이지훈(철학자) 박사는 "온천천을 중심으로 동래~좌수영 옛길을 재발견하고, 거리예술을 체험케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많은 시민이 동참해 걷는 행복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와 별도로, 부산시의 갈맷길 명품화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봄부터 '갈맷길 조성 및 관리운영 실시계획 용역'을 벌여온 부산발전연구원은 기존의 갈맷길 21개 코스(총연장 302㎞)를 바탕으로 ▷관리 및 운영 매뉴얼 마련 ▷구간별 통합 및 연계 방안 ▷게스트 하우스(여행자 숙소) 및 길 안내자 양성을 통한 소통 및 참여도를 높이는 전략을 강구 중이다. 이 용역은 올 연말께 마무리 된다.
이를 계기로 본지는 갈맷길의 진화를 선도하는 취지로 '갈맷길 2.0'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갈맷길 2.0'은 참여·개방·소통을 특징으로 하는 '웹 2.0 정신'을 길에 구현, 부산을 명실공히 생태도시로 만드는 지역 어젠다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