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반발, 오늘 총파업
종합편성채널이 각종 특혜 논란 속에 1일 개국한다. 속칭 메이저 보수 언론사들이 종편을 장악한 데다, 광고 직거래까지 가능해져 여론 다양성 훼손과 지역 언론 황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물론 시민사회도 종편 출범에 강하게 반발하며 총파업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등 종편 4개사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합동 개국 축하쇼를 열고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한다. 종편은 IPTV와 종합유선방송에서 14~20번이라는 유리한 채널 번호도 따냈다.
종편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07년 11월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종편은 지상파 방송과 달리 ▷광고 직거래 ▷프로그램 편성 규제 완화 ▷방송발전기금 납부 유예 등 다양한 특혜를 보장받았다.
특히 종편과 기업 간 광고 직거래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광고시장이 무한 경쟁체제로 빠지고, 지역 신문사와 민영 방송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 언론사들이 경영 위기에 놓이면 지역의 목소리는 줄어들고, 이미 국내 신문시장의 70%를 장악한 조·중·동이 여론을 독과점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종편에 참가한 주요 언론사가 보수 언론인 점도 여론 다양성의 훼손과 정권의 언론 장악에 대한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종편 4개사를 제외한 대다수 언론사는 종편 개국에 파업으로 맞선다. 언론노조는 1일 'MB정권 언론 장악 심판의 날' 총파업을 벌인다. 시민사회도 힘을 보탠다.
이날 총파업에는 전국 45개 조직 1500여 명이 참가한다. 언론노조는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종편 개국 규탄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2년 전 온갖 반칙 속에 미디어 악법이 날치기 통과됐다. 그렇게 잉태된 괴물 조·중·동·매 종편이 마침내 사악한 몸체를 드러낸다"며 "언론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한 세력들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