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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호(왼쪽), 윤소이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A 개국특집 월화미니시리즈 '컬러 오브 우먼'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종합편성채널(종편)이란 케이블 TV의 채널 종류지만, 한 가지 장르만을 가지고 방송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케이블 채널과 달리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종합적으로 편성해) 방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과 큰 차이가 없다.
종편의 출현은 이명박 정권 창출에 공헌을 한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언론에 대한 논공행상 성격이 짙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글로벌 미디어 육성'이라는 명분을 달아 신문의 방송사 겸업, 기업의 방송사 지분 소유허용에 대한 규제 등을 담은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여론몰이를 시작했다. 조중동이 사실상 법안 처리의 사령탑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야권과 언론·시민사회단체 등은 언론장악을 위한 '언론악법'으로 규정, 대대적인 반대투쟁에 돌입했고 한나라당은 2009년 7월 22일 날치기로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면서 종편의 도입이 성립됐다.
날치기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일부 의원이 재석하지 않았는데도 찬성 표결이 이뤄지는 등 표결 절차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고,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미디어법 무효를 위한 헌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 권한 침해를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법률안을 재수정하라고 결정할 수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종편 도입은 확정됐다.
종편의 가장 큰 문제는 여론 독과점이다. 현재도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신문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신문의 편향된 보도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신문의 논조를 그대로 방송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지역적으로 수도권, 이념적으로 보수에 치우친 편파 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지상파와 달리 광고 직접 영업을 허용하면서 건전한 언론의 광고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종편 출현의 문제점이다. 개국 전부터 기업 광고 관계자들은 기자를 동원한 종편의 광고 압박을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종편의 광고 직접 영업으로 지역 신문과 방송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돼 건강한 지역 언론이 자리잡지 못하고 수도권에 예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결국 언론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