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순환버스 요금 200→1000원

김해시가 부산∼김해 경전철 수요를 확대한다며 신도시 중심의 순환버스(6대) 운행에 나섰으나 1개 노선은 3개월여 만에 접고 나머지 1개 노선은 요금을 대폭 올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경전철 개통과 더불어 삼계순환버스(김해신도시)와 내외순환버스(내외신도시)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삼계역 등을 경유하는 삼계순환버스는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지난 연말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회 승차인원이 3∼4명으로 많지 않고, 김해신도시는 시내버스 노선이 경전철 역사와 연계돼 있어 주민들의 경전철 이용에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백모(여·48) 씨 등은 "몇 개월 만에 중단할 것을 애초부터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다"며 "경전철 역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조금이라도 수요를 확대하려면 순환버스 운행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물관역, 수로왕릉역 등과 연계된 내외순환버스 노선의 3대 중 1대는 출·퇴근 시간에 공단지역 근로자 출·퇴근 버스로 전용되고, 그 외 시간에만 내외신도시를 순환하는 것으로 운행방식이 바뀌었다. 이 버스는 오전 6시부터 밤10시까지 8∼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게다가 시는 순환버스 요금을 일반 시내버스의 5분의 1 수준인 200원(교통카드 이용 때)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가 최근 1000원으로 인상했다. 경전철을 이용하지 않고 신도시 통행에만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 시내버스 요금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경전철 수요 확대 취지에 어긋나는 졸속 행정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