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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중인 농지에 돌멩이가 무더기로 쌓여져 있다. 정두은 기자 |
- 농민 모내기 지장 우려 반발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장이 계속 말썽이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성토한 농경지에서 땅 고르기 작업을 하던 트랙터 앞부분이 돌덩이에 부딪혀 파손되는가 하면 지반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 흙속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지사에 따르면 원동면 화제리 일원 30.4㏊에 52억 원을 투입해 2m 높이로 성토하고, 5.2㎞의 용·배수로 등을 재설치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4월시작돼 지난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표토층 유실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사업기간이 이달 말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준공을 코앞에 둔 농경지 곳곳에 크고 작은 돌덩이가 쏟아져 나오면서 모내기 준비에 나섰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모심기에 앞서 땅 고르기 작업을 하던 신 모 씨의 트랙터가 돌무더기에 부딪혀 앞부분이 파손됐다. 또 19일에는 트랙터 바퀴가 흙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자 굴착기로 끌어내는 소동이 벌어졌다.
농민 박모(65) 씨는 "(농어촌공사가) 공사 다 끝났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밭갈이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돌밭에 모내기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개했다.
사정이 이렇자 농어촌공사 측은 지난 19일부터 인부 등을 동원해 돌을 걸러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공사 측이 굴착기로 농경지 일대 체질(돌을 걸러내는 작업)을 한 결과 작게는 어른 주먹 크기, 크게는 지름 30㎝가 넘는 돌들이 쏟아져 나왔다.
농어촌공사 측은 "농경지 내 돌덩이가 포함된 면적은 농민들의 주장(리모델링 현장 전체)과 달리 4㏊가량으로, 주변 철탑 부근에서 겉흙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달 말까지 굴착기 등으로 돌을 걸러 내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효진 시의원은 "화제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장은 아파트 공사장에서 나온 흙이 반입되는 등 공사기간 내내 문제를 일으켰다"며 "농어촌공사가 농민과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것인 만큼 이번 사태로 농민들이 모내기에 차질을 빚어 올 한 해 농사를 망칠 경우 영농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