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원공 "보호공 안전" 반박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조물에 하상 세굴(강바닥이 패는 현상)과 유실 등으로 인한 부등침하(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가 발생해 '보 수문'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문이 열리지 않으면 집중 호우 때 보 범람에 의한 대규모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
경남도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창근·관동대 교수)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위는 정부의 낙동강 사업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와 문제점을 담은 보고서도 이날 공개했다.
특위 보고서에 따르면 함안보 가동보 상·하류에 12~20m 세굴이 나타났고, 보 상류부는 수문 바로 아래까지 10m 세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보 상류의 물받이공이 유실되고, 하류 바닥보호공은 20m 높이로 유실되는 등 세굴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는 것. 또 물받이공이 심하게 훼손되면서 보 밑에 누수가 일어나고, 보 콘크리트 바닥에 균열이 발생해 구조물 전체가 손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세굴 등으로 보 아래 모래가 유실되면 보 본체를 지탱하는 강관파일이 내려앉는 등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함안보 고정보 구간의 콘크리트 이음부가 어긋나거나 벌어진 현상 등이 이들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부등침하가 심화되면 보 수문의 간격이 크게 벌어져 수문 가동이 중단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함안보 아래쪽에는 제방을 사이에 두고 마을 주거지와 농경지가 산재해 있다. 그런데 집중 호우 때 수문이 열리지 않으면 강물 범람과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것. 특위는 최근 수자원공사가 스톱로그(물막이 벽) 설치로 수문 공사를 했는데, 이는 부등침하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당장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들 문제를 방치하면 보가 두 동강이 나는 등 붕괴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위 관계자는 "상황이 이런 데도 수공은 바닥보호공 유실을 은폐하는 등 문제가 없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위는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객관적인 점검단을 구성해 보의 안전 진단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생명의 강 연구단' 등 민간조사단의 현장조사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함안보에 일부 세굴 현상은 있었으나 바닥보호공 유실 등은 없었다"면서 "보호공 유실을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