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역 과정서 환경성 평가 누락
부산 서구가 검토 단계부터 산림 훼손과 사업 타당성 논란이 불거진 천마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진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서구는 31일 천마산 일대에 모노레일 설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2~8월 진행된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한 자체 검토 과정을 거쳤다. 모노레일은 서구 남부민동 목화빌라에서 천마산 조각공원 광장에까지 이르며 길이 507m, 너비 5m 규모로 설치된다. 이와 함께 주차장(버스 4대, 승용차 100대)과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구는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할 계획이며, 총사업비는 218억 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비는 민자유치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부지는 올해 예산 15억 원을 들여 90%가량 확보해 놓은 상태다.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모노레일 사업은 최소 연 2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봤을 때 18년이 지나야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구는 20년 뒤에 사업장을 귀속받기로 하고 민간사업자에게는 각종 부대시설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은 검토 단계부터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다. 민간업체가 개입하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설 수밖에 없어 산림의 난개발로 생태계 훼손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타당성 검토 용역 과정에는 환경성 평가가 빠져 구가 사업 착수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현정길 정책위원장은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18년 운영해야 흑자가 나고, 20년 후에는 지자체에 돌려줘야 하는데 누가 나서겠느냐"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부대시설 설치에 관한 수정 등 특혜 논란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키 7~8m 나무 위로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한편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구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