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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나누고 사랑 확인한, 사흘간의 걷기 향연

본지·市·걷고싶은부산 주최, 제4회 부산갈맷길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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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세병교 아래에서 열린 제4회 부산 갈맷길 축제 폐막식에 참가한 시민들이 온천천 산책로를 따라 수영강변 APEC 나루공원을 향해 걷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송도해수욕장·온천천~ 수영강
- 3000명 참가…이웃돕기 경매도

나누면서 이웃 간 사랑을 확인한 걷기 향연이었다.

국제신문과 부산시, (사)걷고싶은부산이 주최한 제4회 부산 갈맷길 축제가 지난 12~14일 서구 송도해수욕장과 온천천~수영강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걷기를 통한 작은 나눔을 실천했다.

○…14일 오후 온천천 세병교에서 출발해 해운대구 우동 나루공원까지 이어진 나눔마당(폐막식)에는 사전 접수자 등 18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도심 강변의 가을 정취를 즐겼다. 걷고싶은부산 강석환 이사(부산타워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된 폐막식은 연제구 걷기동호회의 스트레칭 시범에 이어 다 함께 춤을 추는 '월드컵 바숨 댄스'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오후 4시께 나루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캐리커처&티셔츠 페인팅,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겼다. 인기를 끈 코너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맞춰라'였다. 비밀번호 네 자리를 맞추면 유리박스 안에 든 다리미를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였다. 나눔 실천의 하나로 아름다운가게가 마련한 바자회도 인기를 끌었다.

○…폐막식 부대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현장 경매. 청국장 제조기, 등산화 등 고가의 상품을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경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취지였기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조아라(여·51) 씨는 "아름다운 수영강변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날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개막행사에서는 '걷기와 수영의 동행'이라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부울경 바다수영연합회 회원 60여 명은 이날 핀(오리발)과 스노클(산소공급 기구) 등 간단한 장비를 한 채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 앞 동섬까지 약 3㎞를 헤엄쳐 돌아오는 이벤트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1m당 1원씩을 적립, 기부운동에도 힘을 보탰다. 안성관(45) 대표는 "앞으로 계속 바다수영길(아랏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개막행사 때는 갈맷길 안내자 및 지킴이의 발대식도 거행됐다. 이날 조성호 시 행정자치국장은 갈맷길 안내자 20명과 갈맷길 지킴이 29명을 격려하면서 "갈맷길이 국내 최고의 명품 탐방로가 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갈맷길 안내자들은 이날 서구 볼레길 곳곳에 배치돼 숨은 이야기를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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