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불꽃축제 개최 전 마무리

부산 광안대교를 새롭게 부각시킬 광안대교 경관 조명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전북대 대형풍동실험센터에 의뢰한 광안대교 경관 조명 사업 안전도 검사 결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설치해도 안전에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 이달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조명 부착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광안대교 경관 조명 사업은 부산불꽃축제의 개최 이전인 내년 8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02년 설치된 광안대교의 고압나트륨등의 수명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96억 원(국비 5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안대교 전 구간(7.4㎞)에 걸쳐 LED 조명을 설치하는 경관 조명 사업을 추진해왔다. 광안대교에 1만1600개의 LED 조명을 설치하는 경관 조명 사업은 올 부산불꽃축제 개막에 맞춰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해풍이라는 복병을 만나 사업 기간이 늦춰졌다.

시는 총천연색 빛을 구현할 수 있는 LED등으로 시간대·요일·계절별로 화려한 경관쇼를 연출해 광안대교를 세계적인 야간경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교량 케이블에 1만 개가 넘는 LED 조명등을 설치하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조명 하중이 교량 안전에 미칠 영향을 정밀 검토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풍동(風洞-wind tunnel) 실험에 관해서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북대 대형풍동실험센터에 안전도 검사를 의뢰했다. 광안대교에 1만 개 이상의 LED 조명을 설치하는 사업 자체가 유례가 없는 만큼 안전도 실험 역시 전례가 없어 모델과 계측 장비 제작 등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행어로프에 조명을 부착하는 안전도 검사를 수차례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 조승호 건축정책관은 "내년 불꽃축제 때 환상적인 경관 조명을 활용한 이벤트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