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부 합의만으로는 이혼 못한다

협의이혼 신청자 가운데 0~13세 자녀 둔 가정 대상 상담·후견 프로그램 의무화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2-11-20 20:45:2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가정법원 전국 첫 시행

부산가정법원의 판사들은 지난 7월 협의이혼을 신청한 부부들에게서 후견 프로그램을 통한 화해의 가능성을 엿봤다. 13쌍의 부부들이 한 달간 부모교육, 가족캠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전원이 이혼의사를 철회한 것이다. 

또 다른 재판부는 자녀의 방황과 상호 언어폭력을 이유로 협의이혼 신청을 한 부부에게 바로 이혼하는 대신 집단상담을 받게 했다. 상담 과정에서 부부는 상담위원에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음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됐고 자녀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두 사례 모두 상담 및 후견 프로그램을 활용해 '홧김 이혼'을 막은 성공사례다.

부산가정법원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0~13세)를 둔 협의이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협의이혼 전 의무상담 제도와 후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법원 가운데 최초로 시행하는 이 제도는 법원이 이혼 절차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혼 의사 철회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협의이혼은 소송 등 법원을 거치지 않고 부부 간 동의 하에 결별하는 이혼을 말한다. 협의이혼은 전체 이혼 건수의 75%(2011년 기준, 부산은 7514건 중 5665건)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만 13세 이하의 자녀를 둔 A 씨 부부가 협의 이혼을 신청하면 법원은 이혼 절차를 안내하면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도록 권고한다. 또 필요에 따라 부모교육, 가족캠프, 집단상담 등 후견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이 같은 과정을 밟았다는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으면 숙려기간(3개월)이 진행되지 않아 이혼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부산가정법원은 제도 도입을 위해 대법원과 부산시로부터 각각 7000만 원의 운영예산을 확보했다. 또 협의이혼 담당 판사를 지정하고 실무인력 증원을 대법원에 요청했다. 부산가정법원 박주영 공보판사는 "우울증과 청소년 비행 등 이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약 수조 원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태"라며 "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쉽게 이혼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법원 주도 하에 상담과 후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HUG 미회수 채권액 5년간 12배 증가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