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건설로 '육지 속의 섬'이 된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주민들은 19일 배를 타고 군북면 제3투표소인 국원리마을회관을 찾아 투표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4.9t급 철선에 몸을 싣고 폭 1㎞의 대청호를 건너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은 이 마을 전체 유권자(44명)의 18.2%인 8명이다.

허순옥(75·여)씨는 "추운 날씨지만 대통령을 뽑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서둘러 배를 탔다"고 말했다.

배를 관리하는 선장 손용화(63)씨는 "투표소 가는 길이 험해도 우리 마을은 선거마다 8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다"며 "오후에 한 차례 더 배를 띄워 유권자를 수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