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중 도주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가 도주 다음날 경기 안산에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안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노영대가 노란색 후드티와 검은색 등산화를 구입한 뒤 활보하는 모습이 담긴 CCTV화면을 확보, 수배전단을 새로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주 당시 노영대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맨발이었다.

경찰은 노영대가 훔친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영대가 수도권을 벗을 났을 것으로 보고 강원 강릉과 울산,인천 등 노영대의 연고지 수사와 전국적인 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했다.

노영대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지하 1층 강력팀으로 가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당시 노영대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한편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일산경찰서를 방문,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공조수사로 피의자를 조속히 검거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