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풀뿌리 마을공동체 운영 활성화를 위해 민간 전문가가 힘을 모아 주민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YMCA 등은 지역 마을만들기 운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9일 '부산주민운동교육원'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주민운동교육원은 지역 풀뿌리네트워크 조직이 참여해 마을만들기 활성화를 위한 주민 교육을 전담하는 곳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마을공동체 우암·대연공동체 손이헌 대표와 부산YMCA 최동섭 시민사업국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시민단체, 마을활동가, 사회복지사 등 마을 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부산주민운동교육원은 ▷마을 지도자 훈련 ▷주민 주체 마을만들기 활동 ▷주민 조직 활동 지원 등을 통해 마을 주민이 활동가로 나설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마을활동가 9명이 직접 현장에 나가 주민 교육과 코치를 맡을 예정이어서 지역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부산YMCA 최동섭 시민사업국장은 "역량 있는 마을지도자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품격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손잡고 운영하는 '(사)부산도시학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도시학교는 도시디자인과 마을만들기 관련 전문가 10명이 뜻을 모아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순수 민간 교육 활동이다.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 김승남 대표, 부산발전연구원 한승욱 연구원, 동의대 양재혁 교수 등 대학교수 6명과 기업인, 연구원 등 4명이 무료 강사로 참여했다.

부산도시학교는 수강생들의 호응이 뜨거워 내년에는 부산디자인센터 지원을 받아 인문, 사회 등 강의 분야를 늘리고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서대 윤지영(디자인학부) 교수는 "부산의 도시디자인 방향과 공동체의 삶, 공공디자인 확산 등을 고민하며 배워나가는 활동이라 더 의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