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뇌부 바뀐 지 얼마 됐다고…'나사 풀린' 경찰

경찰서에서 수갑 찬 피의자 도주…경찰대 갓 졸업 간부가 순경 폭행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31 15:26:0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찰 총수가 교체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도주하고 경찰대 출신 초급 간부가 순경을 폭행하는 등 경찰의 근무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일련의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치안정감급 내정인사 단행으로 인한 지휘부 공백기에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인사 시기를 틈타 '나사가 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서 정문으로 버젓이 도주 =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모(18)군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도주했다.

지적장애 3급인 이 군은 최근 지하철에서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담당 경찰관이 화장실을 가려고 자리를 비운 사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이 군은 수갑을 차고 경찰서 4층 사무실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은 물론 의경이 지키는 로비와 경찰서 정문에서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사무실에는 다른 경찰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다른 청소년 3명을 조사하던 중이라 이 군이 도주하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는 피의자가 장애가 있고 상대적으로 경범이어서 감시를 소홀히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군이 도주한 직후 소속 경찰관 400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만 하루가 지난 현재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대 졸업생이 만취해 순경 폭행 = 전날 오전 6시30분에는 서울 서대문구 노상에서 김모(22) 경위가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던 경찰대 후배를 폭행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경의 멱살을 흔들어 서대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 경위는 순경이 자신의 인적사항을 적으려 하자 수첩을 빼앗으며 폭행하는 등공무집행을 방해했다. 지난달 경찰대를 갓 졸업한 김 경위는 경찰청 소속이지만 경찰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아직 보직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수뇌부 교체기에 기강 해이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 그래도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과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비판을 받는 와중에 경찰 조직에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는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피의자 관리소홀 '제자리' =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관의 주요의무 위반사례는 전년대비 20%가량 줄었지만, 피의자 관리소홀이나 음주운전 등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갑을 헐겁게 채웠다가 피의자가 도주하는 등 피의자 관리 소홀에 따른 경찰관의무 위반 건수는 지난해 20건으로 2011년의 21건보다는 1건 줄었지만 2007년 이후 5년간 평균치(20건)와는 같았다. 매년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경찰관 음주운전은 2008년 108건에서 2009년 99건, 2010년 75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1년 87건, 작년 92건으로 또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아이디 dri***)은 "잊을만하면 들리는 게 바로 경찰 음주운전, 뇌물수수 뉴스"라며 "새 경찰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잇따라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