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영삼(86·YS)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29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아버님이 회복과정에 있고 병원 측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복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소장은 "아버님이 의식도 있고 저도 잘 알아보신다"며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으셔서 금방 회복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측도 "김 전 대통령의 폐렴 증상은 현재 호전되고 있다"며 "위독한 상황은 절대 아니고 완쾌하실 때까지 상황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부소장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폐렴이 정말 무섭다. 병원에 입원하셔도 일주일을 넘지 않으셨는데 이번에 걸리신 폐렴은 저의 아버지를 무척 힘들게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위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소장은 "자식으로서 속상했기 때문에 글을 올렸다"며 "이번에 급성으로 폐렴이 와서 오래 병원에 계시니 마음이 더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감기 증세로 따른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나 11일부터 중환자실로 옮겨져 현재 18일째 치료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