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이 오는 22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옛 보건환경연구원에 둥지를 트는 '부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도시재생 선언문'을 선포한다. 획일적인 물리적 철거와 건설 대신 도시재생에 정책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

17일 부산발전연구원이 마련한 도시재생 선언문은 "우리는 오늘 부산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을 실천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로 시작한다. 도시재생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행복과 공동체의 결속이다.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의 열정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도시경관과 고유한 역사·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만든다"고 정의했다.

구체적인 과제는 ▷시민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창의적인 도시재생을 실현한다 ▷해양수도 부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리적·문화적 개성을 키운다 ▷획일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지역마다의 특색을 살려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시민의 문화복지를 증진하여 감성이 풍부한 도시공동체를 만든다 ▷지역자원을 재발견하고 창조자본을 확충해 상생의 경제공동체를 구현한다는 5개 항으로 돼 있다.

김영환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은 "부산 도시정책의 중심을 개발에서 재생으로 전환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