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본부 "원스톱 처리" 불구
- 전원 업무 요청 혼란 가능성
- 의료 전문성 부족도 지적
응급의료정보센터의 전화번호인 1339번이 폐지되고 119번으로 단일화된다. 하지만 이송 의료기관의 정보 제공 같은 기존 1339번이 담당했던 일부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18일 응급환자 대상 상담·안내, 응급처치 지도, 이송병원 안내 등 병원 전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 서비스가 오는 22일부터 폐지되고 119 서비스로 단일 운영한다고 밝혔다.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난해 6월 22일부터 1339로 전화할 경우 119로 자동 연결됐다. 하지만 22일부터는 석 달간 1339번으로 전화를 걸면 "1339 업무가 119로 통합됐습니다. 응급환자 신고 및 상담은 국번 없이 11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소방본부 측은 이번 단일 운영으로 응급현장에서 응급의료기관 도착까지 원스톱 응급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1339번의 기존 '전원 업무'가 119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4조에 따라 전원 업무가 아직 보건복지부의 주관 업무로 남아 있어 의료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19 상황실 직원들이 응급의료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원 업무 요청이 발생하면 해당 업무를 즉각 처리하지 못하고 119 구급센터 내 기존 1339 직원에게 넘겨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적절한 전원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골든타임' 내 응급 환자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다 사망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한손상예방협회 배석주 사무총장은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한 후 시스템을 통합해도 늦지 않았다"며 "시스템의 변화를 제도와 인력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국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방본부 측은 다음 달 관련 법 개정이 완료돼 제도적 조치가 뒷받침되면 전원 업무 처리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원 업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는 응급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때 이송받을 의료기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골든타임
응급상황 발생부터 병원을 옮겨 다니다가 최종적으로 치료를 받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이때를 넘기면 사망이나 장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