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특강을 하려다 노조 반발에 부딪혀 장소를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홍 지사는 15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의료전문대학원 간호대학 강당에서 '경남의 50년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당초 홍 지사는 이 병원 내 모암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었지만 부산대병원 노조와 양산부산대병원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병원이 아닌 대학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날 홍 지사의 특강은 경남도와 부산대가 항노화 및 나노 산업 협약 체결식에 따른 부대행사로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1일 홍 지사의 특강 소식이 알려지자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언급하며 "홍준표 지사가 보여준 행태는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것으로 같은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있는 입장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특강 강연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양산부산대병원 노조도 내부통신망을 통해 특강 반대입장과 함께 노사협의회에서 병원 측에 특강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처럼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부산대 측은 특강 주최 측을 병원이 아닌 의학대학원으로 바꾸고 특강 장소도 병원을 벗어난 간호대학 강당으로 선회했다.
양산부산대병원 노조 김효원 위원장은 "영남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양산부산대병원에 홍 지사가 발을 들여놓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