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하구 나무섬 해역에서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다수 발견되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작년에 이어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재현될 우려가 생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맹독성으로 촉수에 쏘이게 되면 심한 통증이 생긴다. 해수욕 도중 해파리에 쏘였을 때에는 가까운 구조본부나 행정봉사실을 통해 응급처지를 하거나 상황에 따라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박수현기자
- 일부 해수욕장에 유입 가능성
- 차단망 설치 지연돼 피해 우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연안에 때이른 해파리가 출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본지 취재진이 사하구 나무섬 연안을 수중 취재하는 과정에서 크기 1m가량의 노무라입깃해파리 10여 마리를 발견했다. 이 해파리는 독성을 가지고 있고 쏘였을 때는 홍반과 채찍모양의 상처가 나타나며 정도에 따라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는 일사량 증가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예년보다 해파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유입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해파리는 중국의 동쪽 해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 해역으로 유입되는데 이번에 발견된 해파리도 해운대해수욕장 등 지역 해수욕장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 일부 해역에는 이미 이달 중순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해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해파리가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 20일 무렵부터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를 입었다. 관할 해운대구는 이를 감안해 해파리 제거용 선박을 지난해보다 3대 많은 5대를 투입해 차단 작업을 벌여 보름달물해파리 40여 마리를 제거했으며, 아직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구는 대형 해파리 차단망 설치가 완료되면 해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당초 5월까지 대형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수상안전장비 통행로 개설 등의 문제로 지연돼 이달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30일 오후 2시 해운대해수욕장 100m 앞 해상에 길이 1.4㎞, 높이 6m의 대형 차단망 설치작업을 벌인다.
구 관계자는 "대형 차단망 설치가 늦어졌지만 아직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되지 않는 등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차단망 설치가 완료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해파리 출몰을 감시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