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서취수장 일대도 녹색 강물
경북 구미보 등 낙동강 상류에 이어 하류까지 녹조 현상이 번져 환경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0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경남 창원시 본포교 본포취수장 아래를 흐르는 낙동강 물은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취수장 취수구 주위에 오일펜스와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취수구 쪽으로 흘러들어 가는 녹조 알갱이를 막기는 힘이 달렸다. 창녕군 길곡면과 함안군 칠북면을 잇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함안 칠서면 칠서취수장에서도 강 전체가 녹색을 띠었다.
녹조가 강을 뒤덮기 시작하자 환경당국은 수중펌프를 가동하는 등 조류 확산 방지에 나섰다. 칠서취수장에서는 오일펜스와 조류 차단막을 비롯해 지난 26일부터 수중펌프 8대와 수중공기공급장치 1대를 24시간 가동하는 중이다.
유역환경청 측은 "낙동강 하류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어 먹는 물은 안전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 수질 검사 횟수 등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녹조 현상이 되풀이되자 환경단체들은 보 수문 상시 개방을 주장했다.
곽빛나 마창진환경연합 활동가는 "낙동강 상류에 이어 하류까지 전 구간에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 설치로 인한 물 흐름 정체가 녹조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근본적으로 보 철거를 고려해야 하고, 당장은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