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정수장 방제비용도 늘어
최근 낙동강 일대와 울산 사연댐에서 녹조가 발생, 이곳을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지자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6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창녕함안보 일대 낙동강에 발령된 조류경보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지역의 낙동강물은 색깔 있는 물감을 풀어놓은 것 처럼 전체가 녹색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돗물 공급을 책임진 지역 정수장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낙동강물을 취수해 하루 23만t을 창원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칠서정수장은 녹조경보가 내려진 이후 취수구에 조류 방지막을 설치하고 수중펌프 10대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 표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녹조가 심해지면 투입되는 약품량이 늘어나는 데다 공정도 복잡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칠서정수장은 원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흡착시켜 가라앉히는 응집제(PACS)를 평소보다 6ppm이 많은 하루 30ppm을 사용하고 있다.
인근 본포취수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루 6만5000t을 창원시내 기업체와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이 정수장에는 요즘 응집제가 평소보다 5~10ppm 더 들어가고 있다.
울산에서도 주요 식수원인 사연댐에 녹조가 생겨 시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수공에 따르면 최근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사연댐에 녹조가 발생했다. 현재의 농도는 9.6ppb으로 초기의 18ppb에 비해서는 상당히 호전된 것이나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와 수공은 녹조가 생긴 이후 사연댐 바닥층의 찬물을 위로 끌어올려 수온을 낮추는방식으로 녹조 확산을 막고 있다. 녹조 제거를 위해 황토 살포도 계속 실시 중이다. 또 인근 천상정수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길이 5m, 높이 3m의 조류 유입방지막도 설치했다.
울산시는 하루 상수도 공급량 37만여 t의 절반가량인 17만여 t을 사연댐이 맡고 있어 수질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 경남이나 울산지역 모두 현재까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방제 노력 덕분에 식수원 수질은 안전한 상태"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녹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부 윤모(45·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씨는 "시가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국이 녹조 차단에 좀 더 신경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